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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맨1은 MCU의 시작을 알린 위대한 영화다. 이 영화는 2008년 개봉한 마블영화다. 이전까지 히어로들은 모든 방면에 완벽한 이상적인 인물로 표현됐었다. 관객들은 허점 없는 히어로 보다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현실적인 히어로에게 끌린다는 것을 알았다. 현실 속에 실제로 존재할 듯한 초 현실적인 히어로물의 세계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초현실 히어로물의 첫발을 내디딘 작품이 다크나이트와 아이언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작품은 신기하게도 같은 해에 개봉했다. 이후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현실적 히어로를 앞세운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가 크게 사랑을 받기 시작한다.

    너드의 문화에서 주류가 된 히어로 물

    아이언맨1 이전 히어로물은 너드의 문화였다. '힘을 숨긴 주인공이 위기 때마다 변신을 하고 나타나 악당을 무찌르고 평화를 지킨다.'라는 일반적인 플루트를 따라가는 이야기가 많았다. 관객들은 멋지고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히어로를 나와는 다른 존재로 여겼다. 우리는 그들을 동경할 순 있었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인간적 끌림을 느낄 수는 없었다. 아이언맨1의 등장 이후 이런 판도가 바뀐다. 아이언맨으로 나오는 토니 스타크는 초능력자가 아니다. 물론 일반적인 보통 사람은 아니지만 이전 히어로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비교하면 그는 평범하다. 그는 천재의 머리를 가지고 돈이 엄청 많은 유니크한 사람이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아이언맨1 속에서 그는 울고 웃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성장한다. 완벽할 것이라 생각한 히어로들의 삶이 우리와 같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우린 알게 됐다. 이상적인 존재가 사실 위태한 존재라는 것을 관객들은 알아차렸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적인 히어로들에게,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듯한 인물에게 더욱 큰 호감을 느끼고 환호를 보냈다. 아이언맨1의 마지막은 히어로와 관객 사이의 넘을 수 없던 선을 지워버린 멋진 장면이었다. 주인공 토니스타크는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본인이 아이언맨임을 밝힌다. 이 순간 아이언맨1은 더 이상 영화가 아니라 우리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와 같은 콘텐츠가 됐다. 안경만 쓰면, 코스튬만 입으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만화 속 히어로가 아닌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히어로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더 이상 히어로물은 너드의 문화가 아니라 세상이 모두 소비하는 주류 문화가 됐다.

    아이언맨1 속 마크1

    토니의 인생을 바꾼 사건

    토니는 본인의 제품을 판매하러간 곳에서 한 사건에 휘말린다. 동굴에 들어가서 무기를 만들도록 명령받는다. 그곳에는 잉센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이언맨1 초반이야기에 등장하는 과학자다. 아이언맨3의 과거 회상씬에서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예전에 한 학회에서 토니를 만났었다. 토니가 동굴에서 무기 만들기를 명령받았을 때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많이 다친 그를 잉센이 치료해 준다. 그가 그곳에 없었다면 토니는 아이언맨이 되기 전에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토니 스타크는 살기 위해 동굴에서 고물을 주워 모아 소형 아크리액터를 처음 만들게 된다. 이것이 아이언맨1의 시작이다. 악당들의 대장은 토니를 데리고 가 그들의 창고를 보여준다. 그곳에는 토니가 만든 제품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그들은 그의 제품을 좋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토니가 오게 되어 좋다고 하며 더 많은 제품을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한다. 잉센과 토니는 동굴에서 제품을 만드는 척하며 아이언맨1 마크1을 제작한다. 이후 마크1의 작동을 시작했을 때 악당들이 이를 저지하러 오자 잉센은 뛰어나가 시간을 번다.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언맨1은 악당들을 무찌르지만 그는 다치고 만다. 그는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아이언맨1 속 진정한 히어로 잉센

    MCU의 팬 사이에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언맨 1에서 세상을 구한 것은 '잉센'이라는 말이다. 동굴에서 그를 만나기 전까지 토니의 인생은 낭비의 연속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소형 아크리액터라는 눈부신 발명품을 만들 수 있었지만 토니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많은 돈과 똑똑한 머리를 활용해 인생을 즐기기만 했다. 그의 재능을 살려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려 하지 않았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재능을 낭비하고 있었다. 그를 만나면서 토니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는다. 아이언맨1을 시작으로 수많은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게 된다. 그는 밤낮없이 세상을 보호하기 위해 고민하고 본인의 부족한 능력에 아쉬워한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회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결국 마지막의 순간 인생을 낭비하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되어 세상을 구한다. 이 이야기는 모두 한명의 과학자 '잉센'으로부터 시작됐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아이언맨1의 진정한 히어로라고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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